코코, 기억해준다면 영원을 살 수 있는 가족 이야기

영화 코코 포스터(2018년 1월 11일 개봉작)

코코의 기억을 되살린 아름다운 음악

멕시코 시골마을에서 신발 제작 일을 하는 가족에게 음악은 금기시되지만 미겔은 열정적으로 기타를 연주하고 싶어합니다. 우연한 기회로 망자의 날 노래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노력하며 고조할아버지의 기타를 발견하게 됩니다. 가족들과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음악을 포기하지 않는 미겔은 저승으로 들어가게 되고 헥토르라는 유령과 만나게 됩니다. 헥토르는 미겔이 음악을 계속하면서도 기억해주는 사람이 없으면 소멸될 것임을 알려줍니다. 미겔과 헥토르는 음악 경연에 참가하기 위해 노래를 준비하고 가족의 등장으로 인해 경연장을 떠나게 됩니다. 미겔은 가족과 꿈 사이에서 고민하게 되는데 결국 미겔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파티에 잠입하여 연주를 시작합니다. 그러나 가족들의 등장으로 인해 무대를 떠나게 되고 이승으로 돌아가기 전에 헥토르에게 사진을 가져다달라는 부탁을 받습니다. 미겔과 헥토르는 음악 경연에 참가하고 환상적인 공연을 펼치지만 미겔은 가족들을 보고 놀라 경연장을 떠나버립니다. 이승에서 이멜다와 마주친 미겔은 가족의 사랑이 조건 없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다시 현실 세계로 돌아온 미겔은 헥토르의 사진을 보여주며 코코 할머니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려고 노력하지만 코코는 처음에는 기억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미겔이 "리멤버미"를 부르자 코코는 헥토르를 기억하게 됩니다. 이후 미겔은 가족의 축복을 받고 자유롭게 음악을 연주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되고 살아있는 가족과 저승의 영혼들이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행복한 모습으로 마무리됩니다.

가족의 화목을 중시하는 멕시코 문화

영화 코코는 멕시코의 다양한 도시들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풍경과 동화 같은 분위기를 표현하였습니다. 특히 과나후아토는 알록달록한 지붕의 주택들이 모여 디즈니 동화 속 세계를 연상시키는 예쁜 도시입니다. 또한 산 미겔 데 아옌데는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다양한 축제로 유명한 도시로 푸에블라는 오래된 건축물과 전통 가옥들이 많아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곳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곳입니다. 영화에서는 멕시코의 망자의 날을 특별히 강조하며 표현하였습니다. 이날에는 집들이 주황색 금잔화 꽃잎과 해골 인형 등으로 장식되고 제단이 꾸며지며 사람들은 해골 분장을 하고 거리로 나와 망자를 기리는 풍습을 축제처럼 가족들과 함께 즐깁니다. 이러한 멕시코의 망자의 날은 유네스코에서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멕시코 사람들은 이를 통해 조상을 기리고 가족과의 돈독하고 화목한 시간을 보냅니다. 영화에서 코코의 모델로 알려진 마리아 살루드 라미레스 카바예로 할머니는 고향 마을에서 10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사진을 보면 할머니의 실제 외모도 영화 속 코코와 닮은 것 같습니다. 할머니도 영화 속 헥토르처럼 이승을 오갈 때 어려움을 겪지 않고 프리패스로 이승까지 오셔서 남아있는 가족들이 꾸며놓은 제단 속 사랑을 받으시고 함께 추억을 나누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기억해준다면 영원히 가족과 함께 있는 거야. 

영화 코코에서 나온 노래 리멤버미는 크리스틴 앤더슨로페즈와 로버트 로페즈가 작사 및 작곡한 곡입니다. 이 노래는 영화의 주요 주제인 죽은 자들의 날과 가족의 중요성을 잘 표현한 곡으로 영화의 흥행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곡의 작곡자인 로버트 로페즈는 영화의 감독인 리 언크리치와 함께 멕시코의 전통 음악을 연구하며 곡을 구상했다고 합니다. 로페즈는 멕시코의 전통 음악인 마리아치 음악의 멜로디와 리듬을 차용하여 리멤버미의 곡조를 만들었습니다. 또한 곡의 가사에는 죽은 자들의 날에 가족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담아냈습니다. 리멤버미는 영화의 주요 장면에서 사용되며, 영화의 감동을 더욱 배가시킵니다. 특히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헥토르가 죽은 후에도 가족의 기억 속에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에서 리멤버미가 흘러나올 때는 많은 관객들이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리멤버미는 영화 코코의 성공에 크게 기여한 곡입니다. 이 노래는 영화의 주제와 감동을 잘 표현하여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미겔과 코코가 함께 부르는 부분에서 눈물이 많이 났었는데요. 따뜻한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더욱 감동적인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가사 중에 '내가 어디에 있든 기억해 줘 슬픈 기타 소리 따라 우린 함께 한다는 걸 언제까지나 널 다시 안을 때까지 기억해 줘' 이 부분이 굉장히 먹먹하기도 하고 감동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영화 코코 아직 안 보셨다면 마음 따뜻한 힐링 가족영화로 추천합니다.